뇌 어떻게 생겼나?
< 1400g짜리 뇌, 예쁘게 가꿔야 아름다운 노년 >
뇌는 용량이 1.5ℓ밖에 안 되지만 소우주라고 불릴 만큼 신비스럽다.
뇌의 80%는 수분이며 나머지 20%는 물리적·화학적인 구조로 이뤄져 있다.
뇌 무게는 70㎏인 사람의 경우 전체 몸무게 중 2%에 불과하다.
신생아의 뇌 무게는 400g 정도이지만 태어나서 3세, 4~7세, 10세 전후의 3단계를 거쳐 발달하며 20세 정도에 완성된다.
다 자란 어른의 뇌 무게는 남자가 평균 1400g, 여자가 1250g쯤 된다.
뇌는 몸이 사용하는 산소와 당분의 25%를 영양분으로 소비한다.
뇌는 산소 부족에 매우 민감해 성인의 경우 4~5분 동안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되면 신경
세포가 죽게 된다.
뇌에 흐르는 혈액량은 전체 혈액의 15%에 이르며 뇌 신경세포는 산소와 포도당을 사용
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 30대 넘으면 뇌 노화로 질환 노출
뇌에는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있으며 이를 한 줄로 펼쳐보면 4만5000㎞에 달한다.
세포마다 정보가 담겨 있고 서로 다른 신경세포와 연결돼 정보를 전달하면서 몸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준다.
뇌는 달걀만큼 약해 두개골이라는 머리뼈가 보호하고 있다.
뇌는 크게 대뇌와 소뇌로 구분돼 있으며 대뇌는 생각을 조합하고 복잡한 일이 여기에서
이뤄지며 소뇌는 조화로운 동작, 반사, 평행 기능을 담당한다.
뇌는 위치에 따라 전두엽(이마엽, 계획·성격·행동·감정을 조정하고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줌), 두정엽(팔다리 감각과 운동을 담당·미각 및 말하기와 언어를 이해하는 기능 담당), 후두엽(시각 영역
담당), 측두엽(청각과 단기기억을 담당) 등으로 구분되며
뇌 왼쪽은 말하기·쓰기·언어·계산 등 구체적인 부분을 조정한다. 뇌 오른쪽은 공간감각, 음악 등 창조적인 부분을 조정한다.
컴퓨터보다 훨씬 복잡한 뇌는 30대가 넘어서며 노화되면서 각종 질환에 노출된다.
특히 뇌혈관 질환은 60세 이상 3명 중 1명의 목숨을 앗아갈 만큼 무섭다.
대표적인 뇌질환으로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 알츠하이머(퇴행성 치매), 뇌종양(암),
파킨슨병, 불면증, 우울증 등이 있다.
◆ 뇌졸중·치매환자 매년 증가세
뇌졸중에는 뇌출혈, 뇌경색, 거미(지주)막하출혈, 일과성 뇌허혈 발작 등이 있다.
뇌졸중 원인은 옛날에는 뇌출혈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뇌경색 환자들이 늘고 있다.
영양 상태가 좋아 혈액 속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이외에 단백질, 적혈구, 혈소판 등 잉여물이 늘어나 그 잉여물이 혈전
(핏덩어리)을 생성해 뇌동맥을 막아 발생한다.
뇌졸중을 예방·치료하려면 평소 걷기 운동을 통해 하반신을 단련하고 전신욕을 한 뒤
반신욕을 하는 등 혈류를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
뇌졸중의 예방수칙 10가지는 △적정한 수준의 혈압 유지
△철저한 혈당 관리
△고지혈증 치료
△금연
△적정체중 유지
△매일 30분 이상 적정한 운동
△하루 남자 2잔, 여자 1잔 이하의 음주
△소금을 줄이고 과일, 채소를 충분히 섭취
△부정맥과 심장질환 치료
△뇌졸중 증상 숙지, 증상 발현 시 신경과 진료 등이다.
치매(알츠하이머병)는 뇌 속의 아밀로이드라는 잘못된 단백질이 쌓여 생긴 병으로 가족력이 없는 경우 평균 70~75세쯤
증상이 시작된다.
아밀로이드가 쌓이기 시작하는 나이는 평균 50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치매 환자는 2015년 말 현재 64만명이며 2025년에는 100만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50가지가 넘는다.
이를 원인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조기 발견만 하면 치료가 가능한 혈관치매, 뇌 인지능력을 회복시켜 고칠 수 있는 치매, 아직까지 원인이 다 밝혀지지 않은
퇴행성 치매(알츠하이머병) 등이다.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치매가 전체 치매의 80~90%를 차지한다.
파킨슨병은 60세 이상 중 약 1%가 영향을 받는 만성 퇴행성 뇌질환이다.
파킨슨병은 뇌의 중간뇌 신경세포가 퇴화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져 발생하며 대표적 증상은 떨림증, 둔한 움직임, 근육의 뻣뻣함, 보행장애 등이다.
뇌도 관리를 잘해야 치매나 뇌졸중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영양크림을 발라 피부세포를 잘 관리하듯이 운동과 뇌 건강에 좋은 식사를 통해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하듯이 뇌세포가 술과 담배 같은 독성물질에 의해 죽지
않도록 하고, 뇌혈관 안쪽에 기름기나 노폐물이 끼지 않도록 매일 노력해야 한다.
또한 50대는 뇌를 가능한 한 한 번쯤 영상촬영해 문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동안 어른이 되면 하루 2만~10만개의 뇌세포가 줄어든다고 알려져 왔지만 최근 뇌를 쓰면 계속 자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전문의들은 '잠든 뇌'를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운동이라고 말한다.
특히 남녀노소가 손쉽게 할 수 있는 걷기는 가장 좋은 운동이다.
일본 최고 뇌전문의인 오시마 기요시 박사는 "머리 정수리 좌우에 손발, 턱을 통해 전해진 정보가 도달하는 체성 감각령이
있는데 이곳은 걷거나 먹기, 수작업 등과 같이 끊임없이 움직일 경우 체성 감각령이 자극받아 뇌 전체가 활성화된다"고
설명한다.
웃음과 명상도 뇌 건강에 좋다.
마이클 로이젠, 메멧 오즈 박사는 '내몸 사용설명서'에서 "웃음은 불안, 긴장 및 스트레스를 줄여 1~7년 또는 8년까지 뇌를 젊게 하고 명상은 뇌세포를 유지시켜 기억력감퇴를
막을 뿐만 아니라 불안과 우울을 예방한다"고 밝혔다.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에 걸리더라도 예쁜 치매에 걸리려면 뇌미인(腦美人)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뇌미인은 평소 진·인·사·대·천·명을 잘 실천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진'은 진땀나게 운동하고, '인'은 인정사정 없이
담배를 끊고, '사'는 사회활동과 긍정적인 사고를 많이
하고, '대'는 대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천'은 천박하게 술 마시지 말고, '명'은 명(命)을 연장하는 식사를 하라는 뜻이다.
매일 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이 생길 확률이 80% 낮아지고 흡연을 25~30년 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250% 증가한다.
혼자서 외롭게 지내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나 높아지고 TV 시청처럼 수동적인 정신활동만 하면 인지장애에
걸릴 확률이 10% 증가한다.
과음과 폭음은 인지장애에 걸릴 확률이 1.7배, 비만인 사람은 3년 후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정상 체중보다 1.8배나 높아진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건강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대 치대 김태일 교수 (0) | 2017.08.06 |
---|---|
엄지발가락의 소중함 (0) | 2017.08.04 |
커피 마시는 사람, 더 오래 산다 (0) | 2017.08.02 |
삶은 마늘 그리고 커피 (0) | 2017.08.01 |
오이를 먹어야 하는 이유? (0) | 2017.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