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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

自由人 2017. 12. 23. 06:54


동지(冬至)

오늘은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동지(冬至)입니다

동국세시기 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고 민간에서는 흔히

작은 설이라 하였습니다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 가는 작은 설의

대접을 받은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동짓날에는

동지팥죽이라는

오랜 관습이 있는데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團子)를 만들어 넣어 끓입니다

단자는

새알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 이라 부릅니다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祀堂)에 올리고

집안의 여러 곳에 뒀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습니다

즉 팥죽에는

축귀(逐鬼)하는

기능이 있다고 보았으니

집안의 여러 곳에 놓는 것은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기 위한 것이고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薦新)의 뜻이 있습니다

팥은 색이 붉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陰鬼)를 쫓는 데에

효과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전염병이 유행할 때에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하며

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쑤어

상가에 보내는 관습이 있는데

이는 상가에서

악귀를 쫓기 위한 것입니다

동짓날에도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지 않습니다

동짓달에

동지가 초승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 합니다

동짓날

궁궐 내의원(內醫院)에서는

소의 다리를 고아

백강. 정향. 계심(白薑·丁香·桂心) 등을 넣어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을 만들어 올렸습니다

또, 동짓날에는

관상감(觀象監)에서

새해 달력을 만들어

궁에 바치면

나라에서는 동문지보(同文之寶) 라는

어새(御璽)를 찍어

백관에게 나눠 줬습니다

동짓(冬至)달 기나긴 밤

황진이

동짓(冬至)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어

춘풍(春風)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별이 빛나는 밤에

? https://youtu.be/_KJq0gjLBV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