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풍경

창덕궁, 비원의 절경

自由人 2018. 2. 18. 06:53

 

 

 

 

 창덕궁, 비원의 절경        


비원(秘苑)으로 더 잘 알려진 후원(後苑)은 자연과 조화된 아름다움을 살려 한국 전통 조경의 특성이 잘 보존 되어져있는 대표적 궁궐 정원이다.
우리가 비원이라고 부르지만 정식명칭은 『후원』이다.


면적 약 10만 3천여 평에 이르는 왕실의 연회와 휴식공간이자 조용히 생각을 가다듬으며 사색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조영된 정원유적이다.

1405년에 창덕궁이 창건되면서 이듬해 정자인 해온정(解瑥亭)을 짓고 그 앞에 못을 파면서 시작된 비원의 조영은 1921년의 선원전 건립에 이르기까지 계속 새로운 정자를 짓기도 하고 샘을 파는 등 계속되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후원, 북원, 금원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비원'이란 명칭은 대한제국기에 처음 나타난다.

비원이 가장 화려했던 때는 광해군 시기로 임진왜란으로 피폐된것을 복구하면서 수많은 정자를 짓고 기이한 꽃과 괴석으로 장식하였다.
비원은 자연지세에 따라 누각과 정자를 짓고 연못을 배치하였으며 곳곳에서 솟아오르는 차고
맑은 샘물로 애련지, 부용지 등 여러 연못을 채웠다. 이 물은 계속 흘러 창경궁 춘당지까지 이어지게 하였다.

특히 아름다운 정자는 부용정(芙蓉亭)으로 평면이 十자 모양의 겹처마 단층건물로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보이도록 지어졌다. 또한 건물의 일부를 연못 위로 내밀어 물위에 그림자를 비치게 하였으며 정자가 발을 담그고 있는 연못에는 작은 섬을 만들어 신선의 공간을 상징화하였다.


창덕궁 성정각을 지나, 짙은 녹음을 따라 들어가면 부용지다.

 

 

 

부용지(芙蓉池)

조선의 궁궐 연못은 천원지방(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 사상에 의해서 조성되었다.

부용지도 땅을 상징하는 네모난 연못 속에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 섬을 만들었다.

연못의 동남쪽 모퉁이 돌에는 뛰어오르는 형상의 물고기 한 마리가 새겨져 있다.

 

 

부용지옆에 어수문(魚水門)과 주합루(宙合樓)가 보인다.

주합루는 1776년(정조 즉위년)에 지은 2층 누각이다. 아래층은 왕립도서관인 규장각 서고이고 위층은 열람실이다.
초기 왕실도서관으로 출발한 규장각은 점차 정책연구기관으로 기능하여 정조의 개혁 정치와

조선 중기 문예 부흥의 산실 역할을 하였다.
채제공, 정약용, 이가환, 박제가, 유득공,이덕무 등 적서(嫡庶)의 구별 없이 다양한 인재들이 여기서 활동하였다.

주합루라는 편액은 정조의 친필이다. 주합루의 정문인 어수문(魚水門)에는 임금을 물에,

신하들을 물고기에 비유하여 군신의 융화적 관계를 함축한 뜻이 담겨 있다.

어수문은 임금이, 그옆의 작은 문으로는 신하들이 출입했다.

 

 

 

영화당(暎花堂)

영화당은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현재 건물은 숙종 18년(1692년)에 재건한 것이다.
왕족의 휴식공간이자 이 건물의 앞마당인 춘당대에서는 친히 임금이 참석한 가운데 인재 등용을 위한 과거를 실시하였다.

영화당 현판은 영조의 어필이다.

 

 

참으로 해학적이고, 여유스러움을 느낄 수있는 한 장면이다.

 

 

부용정(芙蓉亭)

부용정(1792년 건립)은 十자형을 기본으로 하되, 남쪽으로 양쪽에 한 칸씩 보태 다각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형태의 정자이다. 1795년 정조는 사도세자와 혜경궁의 회갑을 기념하여 화성에 다녀온 뒤 너무 기쁘고 즐거워서 부용정에서

규장각 신하들과 낚시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十자형 건물은 완주 송광사 종루와 부용정이 유일하다.

 

 

  

그리고 부용지에서 조금 더 가면 불로문이다.

불로문(不老門) - 불로문은 하나의 통돌을 깎아 세운 문으로 임금이 무병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불로문옆의 이 금마문으로 들어가면, 기오헌(寄傲軒)과 의두각(倚斗閣)이다.
기오헌과 의두각은 효명세자가 지은 건물로 단청을 칠하지 않은 소박한 건물이다.
효명세자는 아버지인 순조의 명으로 대리청정을 하면서 안동 김씨의 세도를 견제하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이때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 할아버지인 정조였으므로 주합루 뒤쪽에 집을 짓고 이곳을 나라 일을 생각하는 장소로 삼았다.

효명세자는 1830년 대리청정 3년 만에 22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 후에 익종(翼宗)으로 추존되었다.

 

기오헌(寄傲軒)

 

의두각(倚斗閣)

 

 

연경당(演慶堂)과 선향재(善香齋)

『궁궐지』에 의하면 1828년(순조28년) 왕세자였던 효명세자가 사대부 집을 모방하여 궁궐 안에 지은 120여칸 민가형식의 집이다.
대문인 장락문(長樂門)은 달에 있는 신선의 궁궐인 장락궁에서 가져온 이름이다.

주자가례(朱子家禮)를 따라 주인대감의 일상거처인 사랑채와 안주인 등 여성들의 공간인 안채로 나뉘어져 있다.

선향재(善香齋)는 서재로 이용되었다.

 

장락문을 들어서면 문이 두개가 보인다.

오른쪽문은 주인이 드나드는 사랑채문, 왼쪽은 안주인이 드나드는 안채문이다.

 

주인이 드나드는 문은 솟을대문인데..

 

안주인이 드나드는 문은 솟을대문이 아니다.

 

 

안채 모습.

 

하인들이 꽤나 많았나보다.

 

안채와 사랑채를 드나드는 문.

 

사랑채.

 

다시 불로문으로 나온다.

 

거기에 애련지(愛蓮池)와 애련정(愛蓮亭)이 있다.

숙종18년(1692년)에 만들어진 연못과 정자이다. 숙종은 『애련정기(愛蓮亭記)』에서 '연꽃은 더러운 곳에 있으면서도 변하지 않고 우뚝 서서 치우치지 아니하며 지조가 굳고 맑고 깨끗하여 군자의 덕을 지녔기 때문에 이러한 연꽃을 사랑하여 새 정자의 이름을 애련정이라 지었다'고 밝히고 있다.

 

 

 

 

다시 짙은 녹음속으로 길을 따라간다.

 

길을 따라가다보니, 또 연못과 정자가 보인다.

반도지(半島池)와 관람정(觀纜亭)이다.

 

 

관람정(觀纜亭)

관람정은 평면이 부채꼴 모양으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형태의 정자이다.

관람정 앞 연못은 대한제국 말기나 일제 초기에 현재와 같이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람은 닻줄 즉 배 띄움을 구경한다는 뜻이다.

 

그옆에 존덕정(尊德亭)

존덕정(1644년 건립)은 육각정자 형태로 겹지붕이 특이하다. 내부에는 '萬川明月主人翁自序'라는 정조의 글이 새겨진

현판이 걸려있다.
옛날에는 다리 남쪽에 일영대(日影臺)를 설치하여 시각을 측정했다고도 한다.

 

 

이중지붕구조로 되어 있다.

존덕정과 관람정은 참 특이한 형태의 정자다.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에서 백성을 만천에 비유하고, 그 위에 하나씩 담겨 비치는 명월을 ‘태극이요, 군주인 나’라고 하여 모든 백성들에게 직접 닿는 지공지순한 왕정이 자신이 추구하고 실현시킬 목표라는 것을 정리해 보였다.

그는 만천에 비치는 밝은 달이 되기 위해 선왕 영조 때부터 시작된 궁성 밖 행차뿐만 아니라 역대 왕릉 참배를 구실로

도성 밖으로 나와 많은 백성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를 만들었다. 100회 이상을 기록한 행차는 단순한 참배만이 아니라

일반 백성들의 민원을 접수하는 기회로도 활용하였다.

부채꼴모양의 관람정.

 

승재정(勝在亭)

반도지의 남쪽 언덕에 위치한 정자로 정면과 측면이 각 1칸씩인 익공계 사모지붕이다. 8각형 초석 위에 원주를 세우고 사방에 사분합문을  단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정자기둥 밖으로도 쪽마루를 깔고 아자교란(亞字交欄)을 달았으며 통로가 전후로 나있다. 처마는 겹처마이며 정상에는 절병통(節甁桶)이 있다.

승재정의 건립연대는 정확히 알 수없으나 동궐도에 초정(지금의 승재정 자리)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 말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면모습이다.

승재정의 난간은 운두가 높은 편이고 궁판 위에 살대 얹어 이중으로 조성한 구조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경우이다.

 

폄우사

펌우사는 반도지 위에 있는 존덕정 뒤편 언덕 위에 정면 3간의 맞배지붕의 작은 건물로 방과 마루가 조성되어 있다. 이 건물에서 익종과 정조가 멋진 시를 남겼다고 한다. '폄우'란 괴팍하고 어리석은 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폄우사는 순조의 세자 효명세자가 독서하던 곳이다.

 

다시 다리를 건너 녹음속을 걷는다.

 

연못에 반쯤걸친 존덕정의 모습이다.

 

이제 옥류천쪽으로 간다.

 

옥류천으로 가는데 정자가 하나 나온다. 취규정(聚奎亭)이다.

 

취규정(聚奎亭)

취규정은 인조18년(1640년)에 세웠다고하며  옥류천으로 행차하시던 임금님이나 왕실 사람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쉬어가던 곳이다. 깊은 숲속에 자리잡아 한여름에 갔는데도 전혀 더위를 느끼지 못한다.

 

 

이제 이길로 내려가면 옥류천(玉流川)이다. 

옥류천은 창덕궁 후원 북쪽 깊숙한 곳에 흐르는 개울을 가리킨다.
인조 14년(1636년)에 커다란 바위인 소요암을 깎아 둥근 홈을 만들어 옥과 같이 맑은 물이 바위 둘레를 돌아 폭포처럼

떨어지게 만들었다. 임금과 신하들이 여기에 둘러앉아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지었다.

근처의 소요정(逍遙亭), 태극정(太極亭), 청의정(淸漪亭) 등과 함께 후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하여

많은 임금들에게서 특히 사랑받았던 곳이다.

 

 

맨먼저 눈에 보이는것이 취한정(翠寒亭)이다.

 

 

취한정(翠寒亭)

창덕궁 후원의 취규정을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언덕을 내려가면 옥류천 계곡이 나오는데,

옥류천 계곡 입구에 자리잡은 정자가 바로 취한정이다.

취한정은 정면 3간, 측면 1간의 팔작 지붕 건물인데 정면 3칸의 간설이 구조가 특이하다. 중앙의 협간 넓이가 좌우의 협간 넓이의 2배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언덕 위의 취규정과 같은 구조이다.

 

길을 따라가 본다.

 

배수로가 너무 현대적이라 거부스럽다.

 

농산정(籠山亭)

농산정은 옥류천 주변의 정자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구성도 특이하다. 평면도를 보면 방 2칸, 마루 2칸, 부엌 1칸의 5칸 건물로 행랑채와 비슷한 형태로 되어 있다.

이는 왕이 신하들과 옥류천에 들러 주연을 베풀 때 다과와 음식 등을 마련하던 용도로 쓰인 것이 아닌가 추정케 한다.

한편 <동궐도>에도 농산정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있는데 농산정 입구에 꽃나무 가지 등으로 담장을 쌓은

취병을 두른 모습이 지금과 다르다.

 

 

태극정(太極亭)
정면, 측면 각 1칸의 사모기와지붕의 익공(翼工)집이다. 인조 14년(1636)에 소요정과 함께 세워졌으며 창건 때는

운영정(雲影亭)이었다고 《궁궐지(宮闕志)》에 기록되었다. 이 건물은 농수정이나 승재정과 동일한 형태와 구조로

되어 있으나 이들 건물보다 안정감이 있어 보이는 건물이다. 그것은 다른 부재(部材)에 비하여 초석이나

기둥 등이 앞의 정자들보 다 낮은 데에 연유하며 난간도 낮은 편이다.

 

 

청의정 (淸漪亭)

옥류천 주변의 정자 중에서 유일하게 초가지붕으로 만들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청의정이다.

<궁궐지>에 의하면 청의정은 인조 14년(1636)에 건립했다고 한다.

또한 정조가 친히 '청의정시'를 지어 청의정에서 느낀 아름다운 정취를 노래했으며,

선조의 어필로 글귀를 써 걸기도 했다고 한다. 청의정 주변에는 서너평 가량의 작은 논을 둘러쳐 있는데,

여기서 벼를 심고 그 볏짚으로 지붕을 이었다고 한다.

 

 

 

소요암(逍遙巖)이다.

바위에 둥근 물길과 폭포를 내어 감상을 하는곳이다.

소요암에는 인조의 玉流川이라는 어필 위에 숙종의 오언절구시가 새겨져 있다.

 

飛流三百尺  폭포는 삼백척인데
遙落九天來  멀리 구천에서 내리네
看是白虹起  보고 있으면 흰 무지개 일고
飜成萬壑雷  골짜기마다 우뢰소리 가득하네
 

 

 

소요정(消遙亭)
취한정을 지나 옥류천 바로 앞에서 옥류천을 바라 볼 수 있도록 지어 놓은 정자가 바로 소요정이다.
소요정 옆으로는 옥류천에서 내린 물줄기가 흐른다. <궁궐지>에 의하면 인조 14년(1636)에 건립하였으며,

처음에는 탄서정(歎逝亭)으로 불렀다는 기록이 보인다.

소요정은 창덕궁의 정자들 중에서 비교적 소박한 축에 속하지만, 소요정 만큼 역대 국왕들이 가장 아끼며 즐겨 찾던

정자도 없었던 것 같다. <궁궐지>에 따르면 소요정과 관련된 역대 왕들의 시가 전하는데 숙종, 정조, 순조 임금 등이

각각 시를 남겼다고 한다.
소요정에서는 왕이 신하들과 어울려 주연을 베풀어 유상곡수를 즐기며 소요정의 정취를 극찬하기도 했다고 한다.

성종, 선조, 인조의 어필로 된 글귀 등을 이곳에 걸기도 했다고 한다. 정면 1간,측면 1간의 사모정으로

익공양식이며 홑처마에 사모지붕이다.

 

소요암을 중심으로 정자들이 있다.

 

 

한바퀴 도니, 다시 취한정이다.

 

옥류천에서 나와, 큰길을 따라간다.

 

수령 650년의 다래나무다.

수나무여서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녹음길을 따라간다.

 

입구쪽에오니 커다란 배수로다.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구선원전인데 개방을 하지 않았다.

 

수령 750년의 향나무. 

높이 12m,둘레 5.9m나 된다.

 

궐내각사(闕內各司)인데 이곳도 개방하지 않았다.

궐내각사란 궁궐에 있는 관청이란 뜻이다.

 

입구인 돈화문을 나서며 창경궁 답사를 마친다.

비원(秘苑)으로 더 잘 알려진 후원(後苑)은 자연과 조화된 아름다움을 살려 한국 전통 조경의 특성이 잘 보존 되어져있는 대표적 궁궐 정원이다.
우리가 비원이라고 부르지만 정식명칭은 『후원』이다.


면적 약 10만 3천여 평에 이르는 왕실의 연회와 휴식공간이자 조용히 생각을 가다듬으며 사색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조영된 정원유적이다.

1405년에 창덕궁이 창건되면서 이듬해 정자인 해온정(解瑥亭)을 짓고 그 앞에 못을 파면서 시작된 비원의 조영은

1921년의 선원전 건립에 이르기까지 계속 새로운 정자를 짓기도 하고 샘을 파는 등 계속되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후원, 북원, 금원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비원'이란 명칭은 대한제국기에 처음 나타난다.

비원이 가장 화려했던 때는 광해군 시기로 임진왜란으로 피폐된것을 복구하면서 수많은 정자를 짓고

기이한 꽃과 괴석으로 장식하였다.
비원은 자연지세에 따라 누각과 정자를 짓고 연못을 배치하였으며 곳곳에서 솟아오르는 차고

맑은 샘물로 애련지, 부용지 등 여러 연못을 채웠다. 이 물은 계속 흘러 창경궁 춘당지까지 이어지게 하였다.

특히 아름다운 정자는 부용정(芙蓉亭)으로 평면이 十자 모양의 겹처마 단층건물로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보이도록 지어졌다. 또한 건물의 일부를 연못 위로 내밀어 물위에 그림자를 비치게 하였으며 정자가 발을 담그고 있는

연못에는 작은 섬을 만들어 신선의 공간을 상징화하였다.


창덕궁 성정각을 지나, 짙은 녹음을 따라 들어가면 부용지다.

 

 

 

부용지(芙蓉池)

조선의 궁궐 연못은 천원지방(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 사상에 의해서 조성되었다.

부용지도 땅을 상징하는 네모난 연못 속에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 섬을 만들었다.

연못의 동남쪽 모퉁이 돌에는 뛰어오르는 형상의 물고기 한 마리가 새겨져 있다.

 

 

부용지옆에 어수문(魚水門)과 주합루(宙合樓)가 보인다.

주합루는 1776년(정조 즉위년)에 지은 2층 누각이다. 아래층은 왕립도서관인 규장각 서고이고 위층은 열람실이다.
초기 왕실도서관으로 출발한 규장각은 점차 정책연구기관으로 기능하여 정조의 개혁 정치와

조선 중기 문예 부흥의 산실 역할을 하였다.
채제공, 정약용, 이가환, 박제가, 유득공,이덕무 등 적서(嫡庶)의 구별 없이 다양한 인재들이 여기서 활동하였다.

주합루라는 편액은 정조의 친필이다. 주합루의 정문인 어수문(魚水門)에는 임금을 물에,

신하들을 물고기에 비유하여 군신의 융화적 관계를 함축한 뜻이 담겨 있다.

어수문은 임금이, 그옆의 작은 문으로는 신하들이 출입했다.

 

 

 

영화당(暎花堂)

영화당은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현재 건물은 숙종 18년(1692년)에 재건한 것이다.
왕족의 휴식공간이자 이 건물의 앞마당인 춘당대에서는 친히 임금이 참석한 가운데 인재 등용을 위한 과거를 실시하였다.

영화당 현판은 영조의 어필이다.

 

 

참으로 해학적이고, 여유스러움을 느낄 수있는 한 장면이다.

 

 

부용정(芙蓉亭)

부용정(1792년 건립)은 十자형을 기본으로 하되, 남쪽으로 양쪽에 한 칸씩 보태 다각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형태의 정자이다. 1795년 정조는 사도세자와 혜경궁의 회갑을 기념하여 화성에 다녀온 뒤 너무 기쁘고 즐거워서 부용정에서

규장각 신하들과 낚시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十자형 건물은 완주 송광사 종루와 부용정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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