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연군묘(충남 예산)
2대에 걸쳐서 왕이 나온다는 명당
남연군 묘는 흥선대원군의 부친 묘로, 묘 자체는 별로 볼거리가 없지만 역사적으로 너무도 유명한 곳이다. 재야의 야심가였던 흥선대원군이 ‘2대에걸쳐 왕이 나올 수 있는 묘자리’라는 말을 듣고 부친 묘를 이곳으로 이장했다.
젊은 시절 안동 김씨의 세도에 밀려 파락호 시절을 보낸 야심가 흥선군(興宣君) 이하응(李昰應, 1820~1898)은 재산을 처분한 2만 냥의 반을 주지에게 주어 불을 질러 폐사를 만들고는 아버지 남연군(南延君, ?~1822) 묘를 이곳에 옮기고 때를 기다렸다. 7년 후 대원군은 차남 재황(載晃)을 얻었고, 이가 곧 철종의 뒤를 이어 12세에 왕위에 오른 고종이다.
아들이 실제로 왕이 되자, 이하응은 불태운 가야사에 사죄하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1865년 남연군묘 맞은편에 보덕사(報德寺)를 세우고 원당 사찰로 삼았다. 당시 이장 때 썼던 상여는 산 아래 남은들 주민들에게 선물했다. 이 남은들상여(중요민속자료 제31호)는 현재 남연군묘 옆에 전시되어 있다.
■ 여행 정보 ■
흥선대원군의 부친 南延君의 墓 (20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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