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나는 근감소증 아닐까?

自由人 2019. 11. 28. 07:00


 




나는 근감소증 아닐까?

'종아리 둘레' 재보면 바로 알아

종아리 둘레 재는 그림 3개
손을 이용해 종아리 둘레를 재는 '핑거링 테스트'를 해보면 자신의 근감소증 위험 정도를 알 수 있다./사진=조선일보 DB

근육 감소를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나이 들어 고령층에게 발생하는 근육 감소는 질병으로 인식될 정도로 건강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근감소증은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주로 나타나며, 낙상·골절을 유발해 사망 위험을 2~5배로 높인다.

신체 기능 장애를 일으킬 위험도 크며, 병을 이겨내는 힘도 떨어뜨린다.

노인의 근감소증을 쉽게 진단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종아리 둘레 32cm 미만이면 고위험군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김선영 교수팀이 국내 노인 657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종아리 둘레는 근감소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실험 결과 병원에서 근감소증을 진단하는 기구(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법)로 나온 신체의 전신 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와 비례했으며, 근감소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82%가 종아리 둘레 32㎝ 미만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온몸의 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고, 종아리는 지방이 적고 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위라 근감소증을 진단하는데

적합한 부위다.

65세 이상이며, 키나 성별과 관련 없이 종아리 둘레가 32㎝ 미만이라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도쿄대 노인의학연구소가 개발한 '핑거링 테스트'도 있다.

여기서 핑거링은 양쪽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각각 맞대 넓게 만들어진 원을 말한다.

우선 자기 종아리 중 가장 굵은 부위를 핑거링으로 둘러싸듯 감싼다.

종아리가 핑거링보다 굵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핑거링이 딱 맞는 사람은 근감소증 위험이 2.4배, 핑거링이 헐렁한 사람은 근감소증 위험이 6.6배로 더 높다.


◇ 앉았다 일어나기 해봐도 알 수 있어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해보는 것도 근감소증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노인병학회에서 발표한 '근감소증 새로운 진단 기준'에 포함된 내용이다.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근력을 앉았다 일어서기의 속도로 판단한다.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는 5회를 15초 안에 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노인의 보행속도는 근감소증의 중증도(심한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걷는 속도가 초당 0.8m 이하이거나 400m 걷는 데 6분 이상 걸리는 등 보행 속도가 느리다면 중증의 근감소증으로 판단한다.






엉덩이 단단해야, 상·하체 관절 건강…

하체 근력이 강해야 몸 전체가 건강하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엉덩이 근육'이다.

엉덩이 근육은 몸통과 하체를 연결하는 엉덩이 관절을 통해 하체 전체를 좌우한다.


실제로 엉덩이 근육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허리, 하체 관절, 상체 관절 건강이 달라진다.

엉덩이 근육을 키우는 대표적인 운동법 두 가지를 알아본다.


브리징 동작

엉덩이 근육을 간편하고 부담 없이 키울 수 있는 방법이다.

똑바로 누워 무릎을 세운 다음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것인데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누운 상태에서 발을 어깨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무릎을 세운다.

누운 상태에서도 허리의 C자 곡선을 유지한다.

무릎에 힘을 주지 말고 항문을 오므리듯 엉덩이 근육에 힘을 준다.

힘을 준 상태에서 그대로 엉덩이를 들어 올린다.

5초간 유지한 다음 엉덩이를 내리면서 천천히 항문의 힘을 뺀다.

 10~15회 반복한다.


단, 엉덩이를 들어 올릴 때는 무릎이 아닌 엉덩이 근육 힘을 쓴다.

또한 허리가 아픈 사람은 엉덩이를 땅에서 5cm 정도만 들어 올린다.

너무 높이 들면 척추에 무리가 가해져 디스크 손상 위험이 있다.


계단 오르기

계단 오르기는 엉덩이뿐 아니라 허벅지 근육까지 키운다.

단, 바른 자세로 걷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계단을 오를 때는 발을 앞부분의 반 정도만 딛자.

상체는 바로 세운다.


허리가 구부러진 상태에서 계단을 오르면 앞쪽 배 주변 근육에 힘이 빠지면서 척추가 불안정해진다.

한 번에 두세 계단씩 오르는 것은 허벅지 근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무릎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한다.


계단 오르기는 약간 땀이 나면서 숨이 찰 정도까지만 한다.

내려올 때는 발끝으로 계단을 먼저 디뎌 몸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보다 체중이 많이 실려 관절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을 옆을 바라보듯이 돌려 '옆으로' 내려오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