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할 뿐 아니라 운동량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에는 운동량이 급격히 줄어 어깨 근육, 관절의 유연성이 감소해 어깨 통증이
심해진다.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가장 흔히 진단받는 질환은 근막통증후군이다.
그다음으로 어깨 관절을 감싸는 회전근개 힘줄의 손상,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 순이다.
근막통증후군은 근육의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나 반복적인 움직임 등으로 근육에
통증이 생긴 것이다.
운동 시에 통증을 느끼고 통증 유발점을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하다.
일시적인 근막통증증후군일 경우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핫팩을 이용한
찜질, 심부열 초음파치료 등의 물리 요법을 통해 근육을 이완하는 것만으로 낫는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면 주사요법으로 근육 속 통증 유발점을 파괴해 치료할 수 있다.
회전근개 질환이란 어깨에서 팔뼈를 감싸며 붙어있는 4개의 근육의 힘줄에 염증이나
파열이 생긴 것이다.
심하면 팔을 들어 올리기도 어렵다.
초기에는 팔을 회전하거나 옆으로 들 때만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악화되면 팔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때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이 함께 발생하여 관절운동에 심한 제한이 생기기도 한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해 통증을 조절하고, 어깨 근육의 힘줄 상태에 따른
단계적인 운동 치료를 해야 한다.
심한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파열이 심하면 수술 치료를 해야 할 수 있다.
오십견이란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가 굳어 팔을 마음대로 들거나 움직일 수
없는 상태다.
어깨관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관절낭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조직의 섬유화가
일어나고 유착이 발생하여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통증 조절을 위해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를 하고 관절의 운동범위를 늘리기 위한
운동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해 치료한다.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사도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고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강석 교수는 “특히 중장년층의 주부들은 노화로 인해
어깨 주변의 힘줄이 약해져 있다”며 “과도한 어깨 사용 후 지속적인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면 단순한 어깨 결림이 아닌 회전근개 파열 등으로 인한 질환일 수 있으니
방치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를 올바로 하는 것이다.
틈틈이 어깨 및 목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충분히 이완시켜줘야
한다.
그래도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강석 교수는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무거운 무게의 운동 기구를 드는 등의 행위는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