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노년의 복병 ‘난청’

自由人 2017. 5. 17. 06:17


               

 

노년의 복병 ‘난청’         

   
< 건/강/상/식 >
 
 

귀 트러블 2인방

난청·이명 똑똑한 대처법

 

 

팔팔백세를 누리기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할

질병 중 하나가 치매다.

 

온전한 정신을 유지할 수 없다면

장수는 형벌과도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인성 난청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되면서 노인성 난청과 이명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매를 부르는 난청, 그리고 난청에 동반되는 이명.

고령화 시대 노년층의 귀 트러블 2인방 난청과 이명의

현명한 예방과 대처법을 알아보자.

 

 

Part 1 노년의 복병 난청

똑똑한 대처법

 

노년층의 절반 정도가 난청으로 불편함을 느낀다.

그런데 난청이 치매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난청이 있을 때 치매 발병률이 약 두 배에서

더섯 배까지 올라간다는 연구들이 적지 않다.

 

난청이 치매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는

난청이 있으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자신감이 결여돼

결국은 인지능력이 저하되고 궁극적으로는 치매가

생긴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난청과 치매의 연관성을

명백하게 밝혀 내기는 어렵지만, 난청이 있는 사람들이

치매가 많다는 결과는 이미 잘 밝혀져 있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모든 과정은

뇌에 자극을 주어 뇌를 활성화시킨다.

 

그런데 난청으로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계속 되묻는 등의 불편함이 생기면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게 되고 고립돼, 우울증을 느끼게 되고

자신감도 줄어든다.

 

또한, 뇌로의 자극도 줄어들어 인지 능력이 저하되고

이런 상태가 장기화되면 치매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럴 땐 난청을 의심하자!

 


 

 1. TV 볼륨을 높인다

 

난청 환자 대부분이 “TV 소리를 너무 크게

들어요!” 하면서 병원을 찾는다.

 

여러 사람과 TV을 볼 때 다른 사람들은 잘 보는 데

자신은 소리가 적다고 느낀다면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병원에서 청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2. 상대방에게 크게 얘기해 봐!”라고 자주 말한다

 

대화할 때 상대방에게 크게 얘기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

난청을 의심해 보자.

 

일상적인 대화가 불편하다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3. 높은음이 잘 안 들린다

 

노인성 난청은 고주파수(높은음)부터 안 들리기 시작한다.

피아노의 오른쪽 건반 끝소리, 어린 여자아이의 고음 소리

등이 잘 안 들리면 난청 초기라고 할 수 있다.

 

 

 4. 자음 감별이 잘 안 된다

 

고주파수(높은음)는 주로 자음,

저주파수(낮은음)는 대개 모음이다.

 

고주파수가 잘 안 들리는 난청 초기에는 , , 등의

자음이 잘 들리지 않는다.

 

일례로 상대방이 라고 했을 때 는 확실히 들리는데

인지 인지 감별을 못한다면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난청을 예방하는 방법은 두 가지

 

몸속의 활성산소나 여러 가지 노화 형상에 의해

듣기를 담당하는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나

신경세포들은 손상된다.

 

이러한 손상이 계속 축적되다가 60세 이상이 되면

난청으로 발전한다.

 

문제는 손상된 신경세포나 유모세포를 살려낼 방법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문일준 교수는 따라서 신경세포와 유모세포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

이라고 말한다.

 

청력 소실을 막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하나, 큰 소음에 노출되지 않기

 

사격 소리, 콘서트장이나 클럽 등의 큰 스피커 소리,

큰 이어폰 소리, 공장 등의 일터에서의 소음 등

큰 소음에 계속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 생긴다.

 

젊을 때 생긴 소음성 난청이 나이가 들어 노인성 난청과

겹치면 난청 정도가 더 심해진다.

 

따라서 가능한 한 큰 소음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직업적으로 소음을 접할 경우 반드시 귀 보호장구

(귀마개)를 사용해야 한다.

 

 

 , 귀에 독성을 가진 약 피하기

 

항암제나 항생제 중에 귀에 독성을 가진 약들이 있다.

병의 위중에 따라 어쩔 수 없을 때도 있겠지만,

 

될 수 있으면 귀에 독성을 가진 약은 안 쓰는 것이 좋다.

따라서 난청이 있다면 약을 처방받을 때 난청이라는 것을

알려 귀에 독성이 있는 약제를 처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난청 치료·보청기가 답!

 

난청이 있을 때 1년 정도 보청기를 하면

인지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보고들이 많다.

 

상대방의 말이 잘 안 들려서 사회적 고립, 우울증,

치매 등이 생기는데, 보청기를 해서 소리를 잘 듣게 되면

좀 더 활발하게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고,

잘 어울려서 지내게 되기 때문이다.

 

문일준 교수는 난청치료의 유일한 방법은 보청기라며

청각 재활을 위해 보청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치매 치료 중이라도 난청이 있다면 보청기를 쓰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70세 이상의 거의 절반이 난청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 보청기를 한 노인을 보기가 쉽지 않다.

보청기를 해야 하는 난청 환자 10명 중 1~2명만이

보청기를 착용한다.

 

이처럼 보청기를 하는 사람이 적은 이유는 보청기에 데한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보청기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숙지한다면 닌청은 물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보청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보청기는 3개월 이상 써야 한다

 

난청 환자들이 보청기 착용을 꺼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보청기가 밖으로 보일 경우 환자처럼 보이는 것이

꺼려지기도 하고, 보청기가 고가라는 점이

부담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받아들이더라도 결정적으로

보청기를 꺼리게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보청기를 해도 잘 안 들린다.”는 것이다.

난청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만약 40데시벨의 난청이 있다면 40데시벨의

주변 소음(컴퓨터의 팬 돌아가는 소리,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 발걸음 소리 등)

못 듣는 채로 장기간 조용한 환경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다.

 

그런데 이런 상태에서 보청기를 쓰면 그전에 들리지 않던,

주변의 온갖 소음이 다 들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보청기를 해도 시끄럽기만 하고

잘 안 들린다고 하는 것이다.

 

문일준 교수는 보청기는 안경과 달라 쓰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처음에 좀 불편하더라도 3개월 정도 열심히 보청기를 쓰면

뇌가 주변 소음에 적응하고 소음 속에서 말소리를

선택해서 알아 듣는 능력도 향상된다.”고 조언한다.

 

즉 보청기는 적어도 3개월의 적응기간을 거쳐야만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둘째, 보청기는 청력에 맞춰 써야 한다

 

도수에 맞춰 안경을 쓰듯 보청기 역시 전문 병원에서

전문가에게 정확히 진단을 받고, 청력에 맞게 보청기를

처방받아 쓰는 게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사용할 때 보청기를 꾸준히

쓸 수 있고, 청각재활 효과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Part 2 내게만 들리는 이명

난청 가는 데 이명 있다

 

외부에서 들어온 소리가 아닌, 자신에게만 들리는

-’소리, ‘소리, 메미 소리 등등. 바로 이명이다.

 

문일준 교수는 이명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청력 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난청이 있다.”이명은 난청의 후속

결과로 생긴다.”고 말한다.

 

물론 정상 청력에서도 -’소리 등이 들릴 수 있다.

대개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명은

간혹 생기는 매우 드문 경우다.

 

그러면 난청이 있을 때 이명도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부에서 들어온 소리는 달팽이관에서 전기적 신호로 바뀌어

뇌로 전달된다.

 

그런데 난청이 있으면 그 해당 주파수 영역이나 전체적인

전기적 신호가 약해지거나 뚝 끊겨 뇌로 전달되지 못한다.

 

이런 상황이 되면 뇌는 당황한다.

들어와야할 신호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혼란을 수숩하기 위해 스스로 신호를 만들어

빈자리를 채운다.

 

이렇게 뇌가 만들어낸 싱호가 -’소리

등으로 들리게 된다.

 

문일준 교수는 이처럼 잘못된 보상과정으로 뇌에서

전기적인 신호를 만들어 낸 것이 이명이라고 설명한다.

 

70세 이상의 거의 절반이 난청을 경험한다.

난청에 따라오는 것이 이명이므로 난청인 사람들은 이명도

호소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난청이 있는 사람 중에서 이명을 호소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유가 무엇일까?

 

문일준 교수는 이명이 들리더라도 그 소리를 무시하면

이명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신경 쓰지 않으면 않을수록 사라지는 것이 바로

이명아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 소리에 계속 집중하고 귀를 기울이면

상황은 악화된다.

 

문일준 교수는 이명에 집중하면 이명이 의식적인 수준으로

올라가게 되고, 이명이 의식적인 수준으로 올라가면

가만히 있을 때, 특히 조용할 때에도 이명이 계속 들리게

된다.”고 말한다.

 

조용할 때 조차 들리는 이명은 괴로움을 넘어 스트레스가 되고 결국에는 불면증, 우울증까지 생기게 된다.

 

 

 

 이명치료, 무시가 답!

 

이명 치료의 첫 단계는 이명을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주름살도 생기고, 흰머리도 나지만

그것 때문에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지는 않듯이

이명 역시 편안한 마음으로 나이 들어 생기는 주름살이나

흰머리처럼 여겨야 한다.

 

문일준 교수는 이명 재훈련치료는 효과도 가장 좋은데,

재훈련 치료방법은 바로 이명은 별다른 게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 가급적 무시하고 마음 편하게 지내는

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무시하면 안 되는 이명도 있다. ‘~욱 슈~

박동 소리처럼 들리는 박동성 이명이다.

 

문일준 교수는 “‘박동성 이명은 귀 뼈 주변에 종양이

있을 경우 들리는 이명이므로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박동성 이명일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적절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이 일반인에게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명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검사와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 이 자료는 2015년도 건강다이제스트

12월호에서 인용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