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아프고 저려 오래 못 걷는다… '
척추관협착증' 의심
임모씨는 날이 추워도 야외 운동을 빠뜨리지 않는다.
최근에는 낮은 기온 탓에 움츠리며 걷다 보니 목과 어깨가 뻐근했지만, 날씨 때문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평상시에 아프지 않던 다리가지 저리고 아파 병원을 찾았더니 '경추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했다.
경추 척추관협착증은 목쪽 척추관 내벽이 좁아져 아래로 내려가는 신경에 압박이 가해지는 것이다.
통증과 마비가 와 목, 어깨, 팔, 손에 통증이 생기고 뒷목, 날갯죽지 등에 저린 느낌이 들거나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
손가락과 팔 힘이 약해져 글씨 쓰기나 물건 집기, 젓가락질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오래 걷기가 힘들고 다리 저린 증상이 유독 심하면 허리쪽 척추관이 좁아져 생기는 '요추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
요추 척추관협착증은 목부터 팔까지 통증이 나타나 목디스크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간혹 고령의 경우 감각 이상 때문에 뇌졸중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동탄시티병원 박철 원장은 “목 통증과 함께 균형 감각과 보행에 이상을 느끼면 경추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로 50대 이후 노화에 의해 나타나지만 최근엔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중년 및 젊은층 환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철 원장은 “경추 척추관협착증은 허리에 나타나는 척추관협착증과 달리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신경인 척수를 압박하고 심할 경우 마비 증상이나 대소변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예방법으로는 평소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않도록 주의하고 틈틈이 스트레칭하는 것이다.
심하지 않으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재활운동치료로 완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