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무릎 통증, 연골 손상을 의심해야!
“다친 적도 없는데 얼마 전부터 무릎이 아파요.”
무릎이 아파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의 상당수는 이처럼 특별히 다치거나 운동을 한 적도 없는데 통증이 시작되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축구나 스키처럼 무릎에 심한 충격이 올 수 있는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퇴행성 관절염이 올 나이도 아닌데 이유없이 무릎이 아픈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무릎의 해부학적 구조를 살펴보면, 무릎 관절은 허벅지뼈(대퇴골)와 종아리뼈(경골), 그리고 무릎 앞쪽의 동그란 뼈(슬개골)로 구성되어 있다.
이 뼈들 사이에 인대나 힘줄, 연골 및 연골판 등이 존재하는데, 이 중에서 뼈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 두께 3~5mm 정도의 단단한 막을 연골이라고 한다.
연골은 단단하지만 표면이 매우 매끄러워서 연골끼리 서로 부딪혀도 마찰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관절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하며, 만일 이러한 연골이 없다면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뼈끼리 마찰이 되어 결국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골은 그러나 우리 몸의 다른 조직과는 달리 자연치유력이 없다.
즉, 한번 손상이 되거나 닳아지면 스스로 재생이 되지 않고 점차적으로 손상의 범위가 커지는 것이다.
또한, 연골 자체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분포하지 않기 때문에 연골이 많이 닳아져서 통증을 느끼는 뼈의 표면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별다른 통증을 느낄 수가 없다.
자, 지금까지 살펴본 연골의 특성을 고려하면 ‘심하게 다치거나 무리를 한 것도 아닌데 왜 무릎이 아프기 시작한 것일까?’라는 질문을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도 있겠다.
‘혹시 이전에 가벼운 충격으로 발생한 연골 손상부가 우리가 인지하지 못 하는 사이에 점점 커져서 이제서야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라고 말이다.
물론 모든 무릎 통증의 원인이 연골 손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연골은 한번 손상이 되면 스스로 치유되지 않고 계속 진행하여 결국 관절염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무릎이 이유 없이 아플 때 한 번쯤은
연골손상을 의심해봐야 하는 것이다.
더욱이 연골 손상은 이른 시기에 발견이 될수록 치료가 쉽고 치료 후 결과도 좋으므로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무릎 연골 손상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체중을 실어서 발을 디딜 때나 걸을 때, 혹은 계단에서 내려올 때 무릎이 쿡쿡 쑤신다면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이유 없이 무릎이 붓거나 무릎을 구부리거나 쪼그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면 바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만일 연골 손상으로 진단이 되었다면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증상이 심하지 않은 작은 크기의 연골 손상은 소염제나 재생주사, 재활운동 등으로 치료를 시작해볼 수 있다.
특히, 연골의 재생주사 치료는 스스로 치유가 되지 않는 연골 세포를 자극하여 연골 세포가 분화 및 증식하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체외충격파나 신장분사 치료도 연골 손상부의 재생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재생주사와 더불어 자주 이용되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범위가 크고 깊은 연골 손상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재생 수술로 치료를 고려하여야 한다.
특히, 기존에 많이 알려진 미세 천공술이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 재생술 외에도 최근 각광받는 ‘연골 입자 이식술’은 원래의 연골과 성질이나 내구성 면에서 거의 유사한 연골로 재생시킬 수가 있어서 수술 후 단기적인 증상 호전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면에서 연골 손상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수술 후 무릎 주변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한다면 이차적인 연골 손상을 막을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올바른 재활치료를 시행하는 것도 수술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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