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단맛' 내는 올리고당… 많이 먹어도 혈당 안 오를까
설탕 대신 '건강한 단맛'을 내기 위해 조리 시 올리고당을 쓰는 사람이 많다.
특히 혈당 상승에 민감한 당뇨병 환자는 올리고당 사용을 추천한다.
그러나 올리고당도 안심하고 많이 먹으면 안 된다.
올리고당 안에는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설탕·포도당이 들어있고, 올리고당은 단맛이 설탕에 비해 60~70%로 적어 요리 시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 올리고당이 설탕보다 건강에 좋다고 하는 이유는 올리고당은 당(糖)분자가 3~10개로 구성돼 있어 당분자 2개로 구성된 설탕, 당분자 1개인 포도당보다 혈당을 천천히 올리기 때문이다.
숭의여대 식품영양학과 차윤환 교수는 "당이 1~2개 붙어있는 저분자 당류는 소화·흡수가 빨라 혈당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진다"며 "반면 올리고당은 설탕보다 당분자가 여러 개 붙어있어 소화·흡수까지 시간이 더 걸려 당뇨병 환자에게 추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리고당 제품 안에는 올리고당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설탕·포도당과 같은 저분자 당류가 포함돼 있다. 올리고당은 쌀·옥수수 전분 같이 당이 100만개 정도로 많이 붙어있는 고분자 당류를 분해해서 만들거나, 당분자가 2개인 설탕(원당)을 여러 개 붙여서 만든다.
이 과정에서 모두 올리고당으로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차윤환 교수는 "올리고당 제조 과정에서 설탕과 포도당·과당도 함께 만들어진다"며 "올리고당 제품 안에는 올리고당 외에 설탕 등 저분자 당류도 포함돼 있으므로 혈당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에 파는 올리고당 제품 뒷면의 원재료 및 함량을 보면 '프락토 올리고당 55%' '이소말토올리고당 50%'이라고 올리고당의 함유 비율이 써있다. 절반은 올리고당이 아닌 설탕 같은 다른 당류가 들어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추천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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