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봐주고 따귀 맞는 시어머니
엊그제 어느 신문에
시어머니가 며느리 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 되어가는 세상이라는 내용의 글을 읽었다.
그것을 읽으면서 작년에 내가 내 손자를
아내가 봐주느라고 바쁘다고 하였더니
옆에서 듣던 경찰출신 친구가 "그거 잘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따귀 맞습니다."고 하면서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친구는 경찰로 오랫동안 근무하여서
우리가 자랄 때 보다 갑자기 달라진 세상을 많이 보았고
그로 인해 억울하다고 찾아온 여러 사건들을 많이 보고
사건화된 것을 다루는 직책을 오래한 사람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시어머니가 손녀를 봐주고
며느리는 개인사업을 하였다고 하였다.
또 아들은 어느 회사에 다니고 그러니 아이는
시어머니가 돌보아 줄수 밖에 없어서 그렇게 하였는데
어느날 겨우 걸음마를 하고 재롱을 부리는 시기였는데
눈 깜작할 순간에 탁자 모서리에 이마를 박아서
약간 찢어지고 피가 나고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고
할머니는 어쩔줄을 모르고 당황하다가
동네 병원으로 업고가서 치료를 하고 왔다.
그렇지만 일하고 있는 며느리에게 이야기한들
병원에 가는 것외에 다른 것은 없기에 그렇게 하였는데
저녁에 퇴근 후에 온 며느리가 그것을 보고
놀라며 상처를 들여다보더니 대뜸
시어머니 따귀를 철석 때렸다고 하였다.
세상에 이런일이, 시어머니는 엉겁결에 얻어맞고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분한마음으로 생각을 해보니
이거는 아니다 싶으고 너무 억울한 심정으로
잠도 이루지 못하여 분을 삭이고 있었다.
그리고 저녁 늦게 아들이 왔다 그제사 조금의
위로라도 얻을려고 아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아들은 듣더니 “엄마가 맞을 짖을 했네요” 하였다고 하였다.
이제는 아까보다 더 서럽고 억울하다.
엄마의 생각은 ‘그래요 그렇지만 어머니에게
그것은 너무 하였습니다’ 하며 자기편을 들어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어머니는 며칠을 꿍꿍 앓았다
그리고 난 후 멀리 살고 있는 하나뿐인 딸에게
이야기를 하며 억울하고 죽고 싶은 심정을 말했다.
그랬더니 딸이 펄쩍 펄쩍 뛰면서 경찰에 고소를 했다.
그래서 그 사건을 서류 결재하다가 알게 되었다고 하며
이야기를 해주었다.
참 세상이 서글픈 세상이 되었다 얼마 전에 추석이 지났다.
한 친구의 이야기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근무하는
청소원의 이야기라고 하면서 화장실 스레기통에
떡이 포장된 체 버려지고 전 부치게 등
제사 음복음식이 수없이 버려져 있고 김치도 버려져 있어서
그것을 치우면서 아깝기도 할분 더러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 아버지가 싸주신 마음을 버린 것이
아닐까 하며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안타까워하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였다.
지금 세상 돌아가는 모습들을 보면 그럴수 있다고 여겨진다.
치킨 빵이나 피자는 잘 먹으면서 떡을 먹지 않는 젊은이들이
제사에 쓴 전 등 그 음식은 먹을리가 없다.
그러니 집에가서 버릴려니 혹시나 이웃이 볼 까봐
고속도로에서 버리는 것이 아닐까 여겨진다.
자상한 시어머니가 김치를 정성스레 담아서
아들손자 먹이고 싶어서 껄그러운 며느리 때문에
택배로 보내면 그것도 수십일이 지나서 보면 냉장고 구석에
처박혀 있다는 소리도 받는 즉시 내다 버린다는 말도 들을 수 있다.
우리들이 어릴때 어른들은 음식을 버리면 죄 받는다고
간단하나마 준엄한 경고의 말씀을 들으며 자랐고
부모는 바보 멍청이라도 효도 해야한다
그리하지 못해도 서럽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말씀을 들으며 자랐다.
어찌하다가 며느리가 시부모 행세를 하는 세상이 되었고
아들도 내편은 아닌 지 아네 편만 들고 늙은 부모의
권위라는 것이 내 동댕이쳐진 꼴을 자주보는 이런 세상이 되었을까?
돈 없는 부모의 설 자리는 방석만 해지고 돈 있는 부모 또한
돈 일찍 넘겨주지 않는다고 괄시 받고
좀더 바르게 살게 할려고 충고한다고 부모를 죽이기도 하는
일들이 잊을려면 또 볼수 있는 세상이 되어 있다.
떠들지만 아직은 대다수는 아니라 여긴다.
지금이라도 바로잡아 지도록
우리모두 노력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ㅡ모셔온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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