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이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것은 사실이나, 개천에서 난 용은 아니다. ?《"내가 가장 잘하는 말은 거짓말…" 성직자의 투명한 고백에 찡 했다》? 김동길 / 단국대 석좌교수 · 연세대 명예교수 ---♡--♡--♡--- 김수환이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것은 사실이나, 개천에서 난 용은 아니다. 그는 뼈대 있는 집안의 후손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1868년 무진박해(戊辰迫害) 때 순교한 김보현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여덟 명의 아이들을 고생하며 키워서 순교자의 후손답게 아들 둘을 천주교회 성직자로 만들었다. 김수환은 옹기장사를 하던 아버지를 생각하고, 그의 아호를 '옹기'라고 했다. 그러나 그 아버지마저 김수환이 대구에서 초등학교에 다닐 때 별세했다. 그 많은 식구를 먹여 살려야 할 책임을 어머니 혼자서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