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혈관 70% 막혀도 증상 없는 '협심증'… 고위험군은?

自由人 2020. 6. 16. 07:06

 

 

 

혈관 70% 막혀도 증상 없는 '협심증'… 고위험군은?

 

병원 심장내과에서는 겨울이 온 것을 단지 낮아진 '기온'만으로 체감하지 않는다.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겨울이 온 것을 직감한다고 한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심장근육 일부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면 산소·영양소가 전달되지 않으면서 심근경색이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송영빈 교수는 "매년 겨울이면 과로나 스트레스로 갑자기 사망하는 사람의 소식을 심심찮게 접하는데, 원인이 대부분 허혈성 심장질환"이라고 말했다.

 

◇ 협심증 증상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 의심
겨울에는 혈관이 잘 수축하면서 심장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이 있는 환자는 완전히 막혀버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관이 70% 이상 막히기 전까지는 증상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협심증의 대표적 증상은 흉통이다.

가슴 중앙 부위에 죄는 듯한 압박감이 들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데 목과 팔로 통증이 퍼진다.

 

이 밖에 소화가 안 되는 것처럼 더부룩한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숨 쉬는 게 어렵거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보통 30분 이내로 가라앉는데, 이 이상 지속되면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근경색이 생기면 흉통 외에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고,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협심증이 악화되도 심장의 감각 신경이 둔하면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협심증·심근경색 고위험군인지 확인하고 평소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 혈관 넓히는 수술하거나, 다른 혈관으로 대체
병원에서는 관상동맥이 막힌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관상동맥을 넓히는 시술을 한다.

관상동맥이 막힌 정도가 심하거나 여러 부위가 막혀있을 때는 다른 혈관을 이용해

관상동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관상동맥 우회 수술을 할 수 있다.

 

관상동맥을 막는 물질이 생성되지 못하게 하거나,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의 양을 줄이는 약물을 쓰기도 한다.

한편 급성 심근경색증의 위험한 고비는 발병 후 3일~1주일이며 고비를 잘 넘기면

대개 회복기에 들어서게 되고 10일~12일 후부터는 안심할 수 있다.

 

◇ 흡연하거나 고혈압·당뇨병·비만 환자면 위험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흡연을 하거나,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을 겪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이런 질환이 있으면 혈관 벽에 기름기가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흡연은 혈액 내 산소량을 줄여 혈관 내벽을 파괴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여러 물질의 분비를 막는다.

혈액을 응고시키는 피브리노겐이라는 물질도 증가시킨다. 결과적으로 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혈전을 만들어 협심증·심근경색증 위험을 5배 이상 높인다고 알려졌다.


금연을 하고, 채소·과일 같은 식물성 식품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되 순간적으로 힘을 쓰는 운동보다는 지속적으로 뛰는 운동이 좋다.

 

비만인 경우 몸무게를 줄이고, 혈압이 높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평상시 혈압과 당을 잘 조절해야 한다.

오랜 기간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혈관 70% 막혀도 증상 없는 '협심증'… 고위험군은?

혈관 70% 막혀도 증상 없는 '협심증'… 고위험군은?